강태선 대한체육회장 후보는 30일 서울 중구 언론재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이기흥 후보가 연루된 비리 의혹 등을 공개하며 이에 대한 철저한 해명을 요구했다.
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전날 TV조선 탐사보도 프로그램 ‘추적자들’이 보도한 이기흥 회장 관련 7가지 의혹을 언급하면서 “부패와 비리에 연루된 이 회장의 사죄와 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태선 후보는 체육회의 신뢰 회복과 부패 척결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며, 체육계의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기자회견은 무안공항 참사 희생자들에게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고, 강 후보는 이번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정부와 관계기관이 피해자 지원과 사고 수습에 책임감 있게 나설 것을 우선 촉구했다.
TV조선 ‘추적자들’은 이 회장이 70억 원 규모의 진천선수촌 관리 용역 입찰권을 가장 낮은 가격 점수를 받은 고교 후배에게 배정한 의혹, 딸의 대학 동창을 부정 채용한 의혹, 국가대표 전용 숙소를 개인 선거 운동에 활용한 의혹 등을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이사장 강태선)은 무안공항 참사 희생자 가족을 위해 1억 원 상당의 블랙야크 겨울 패딩 200벌을 전달하기로 했다.
강 후보는 “대한체육회는 더 이상 횡령과 배임의 단어로 불려서는 안된다”며 작금의 대한체육회를 둘러싼 부패 문제 등을 지적했다.
강 후보는 특히, 이기흥 후보와 관련된 비리 의혹들을 조목조목 열거하며 체육계의 위기상황을 적나라하게 말했다. 강 후보는 “체육회의 비리척결과 이렇게 사태를 만든 이기흥 현 체육회장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체육회의 의혹과 비리를 척결하고, 체육인들의 사랑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