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상태바
[칼럼]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 김순덕 기자
  • 승인 2024.10.21 0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만민중앙교회 이수진 목사

 

나다나엘 호손이 쓴 “큰 바위 얼굴”이라는 단편 소설이 있습니다. 미국의 남북전쟁 직후 어니스트란 소년이 그의 어머니로부터 앞산 바위 언덕에 새겨진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아이가 태어나 훌륭한 인물이 될 것이라는 전설을 들었지요. 어니스트는 그 큰 바위 얼굴을 닮은 훌륭한 사람을 만나 보았으면 하는 소망을 가졌습니다. 자신도 ‘어떻게 살아야 큰 바위 얼굴처럼 될까?’ 생각하며 진실하고 겸손하게 살았습니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돈 많은 부자,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 말을 잘하는 정치인, 글을 잘 쓰는 시인들을 만났으나 큰 바위 얼굴처럼 훌륭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후 어느 날 어니스트는 앞산의 큰 바위 얼굴을 바라보다가 자신이 큰 바위 얼굴을 꼭 닮았다는 것을 깨닫고 놀랍니다.

어니스트는 어렸을 때부터 늘 앞산의 큰 바위 얼굴을 바라보았고 그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흠모하여 바로 자신이 그와 같은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제자가 그 선생보다 높지 못하나 무릇 온전케 된 자는 그 선생과 같으리라” 하셨지요(눅 6:40). 만일 온전치 못한 사람을 바라보고 그 사람을 의지하며 무엇인가를 배우고자 한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그 사람 이상은 되지 못합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 뜻을 좇아 살아가는 모세를 바라보며 그 행함을 보고 배웠습니다. 어떻게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며 율법을 지켜 행하는지를 지켜보았습니다. 또한 어떻게 백성을 다스리는지 등 여호수아는 늘 모세를 바라보고 배워 자연히 하나님 앞에 율법을 지키며 온전히 행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은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가 되었지요. 그리고 모세처럼 오직 하나님을 믿으므로 강하고 담대하게 백성을 이끌고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합니다.

우리가 여호수아처럼 하나님 앞에 강하고 담대히 설 수 있기 위해서는 세상이 아니라 온전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본다는 것은 성경 66권 말씀을 믿고 준행하는 것을 뜻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란 이 세상에 ‘아름답다’ ‘좋다’고 하는 것을 포함해서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좋아하며 추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을 바라보면 더 보고 싶고, 더 갖고 싶고, 더 취하고 싶어집니다. 이러한 마음이 강렬해지면 서서히 세상의 것들로 물들어 위의 것을 바라보며 소망하는 것이 아니라 땅의 것을 취하려 합니다. 그래서 세상의 쾌락을 좇거나 권력이나 명예, 부를 얻기 위해 권모술수나 부도덕한 행위도 서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 있는 것은 아무리 보기 좋아도 결국에는 썩고 변질되며 사라집니다. 이처럼 세상의 것으로 마음이 물든 사람은 그만큼 세상의 속성을 가지지요.

예컨대, 자신이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해도 담배 피우는 사람 옆에만 있어도 냄새가 옷에 배는 것과 같습니다. 세상의 것을 바라볼 때에도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납니다. 곧바로 무슨 일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해도 세상의 것들이 마음에 스며듭니다.

그것이 어느 정도 선을 넘으면 스스로 마음을 지킬 수 없어 각종 범죄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늘 하나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며 지켜 행하여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가 잘되고 강건한 축복을 받을 뿐 아니라 영원한 안식처인 천국에 이를 수 있어야겠습니다.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요일 2:16) 글: GCN 방송 이사장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